아이공부기록장/초등이야기

#ep. 엄마표 공부 시작! :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몬키키 2023. 9. 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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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나서 돌도 채 지나지 않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 

상호작용을 많이 못해줘서 그런지 아이가 4살 즈음 언어가 느린것 같으니, 언어치료센터에 보내보라는 

선생님을 말씀을 듣고 1년정도는 바우처를 받아 언어치료를 진행시켰다. 

그땐 영유아발달서비스를 받아서 1주에 2번은 꼭 받았었는데, 작은 동네에 있는 센터라 그런지 

선생님이 엄청 발달을 이끌어줬다?정도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말이 틔였다라는 안도감에 

1년만 언어치료를 하고, 중단했다. 

내가 1년동안 휴직하면서 아이를 같이 시간을 보내면 왠지 말이 더 빨리 틔일것 같아서 나의 과오로 인해 치료를 중단해버린것이다. 

하지만 휴직하는 기간동안 자격증 공부를 하느라, 아이한테 신경을 많이 못쓰고 바로 또 직장을 구하느라 

아이한테 신경을 못써줬던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초등1학년이 되어 부랴부랴 신경쓸게 많아지니 아이 발달상태에대해서도 걱정이 물밀듯이 쏟아졌다. 

일단 지금있는 동네는 초등학교가 집앞에 있지만 너무 작고, 학원도 거의 없어서 아이가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에 갈때도 그나마 괜찮은 학군에 가지 못했다는게 두고두고 발목을 잡을까봐,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자 이사를 강행했다. 

 

이사 후 아이의 발달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근처 언어센터에 갔더니 아이 발달정도가 또래아이들보다 2살정도 낮게 나왔다는 판정을 받았다. 

예상을 했던터라 마음이 좀 쓰렸다. 명절때 마다 오는 친척들 중 한사람이 우리 아이에 대해 자스(자폐스펙트럼)일 수도 있다라는 걱정어린 말을 하긴 했는데.. 그 말을 들은 후 반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아이는 자스는 아니다 라는 판단이 확고히 섰다. (아무리 신경쓰이고 걱정돼도, 단어선택을 잘 가려가면서 말했으면 좋겠다. )

 

초1을 앞두고 난 뒤 마음이 심란해서 바우처를 받고 나서 남은 1년정도의 기간을 다시 쓰기 위해 

새로 다닐 아동언어발달센터와 행정복지센터에  재판정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고 , 서류를 갖추기 위해 

전에 다니던 아동발달센터에 전화하여 그때 치료했었던 선생님께 연락을 드려 필요한 서류를 말씀드리고 받았다. 

지금은 재판정심사가 무난히 통과되어 학교다니며 주1회로 언어치료를 받고 있다. 

 

처음 초등학교를 입학했을때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되었고, 처음부터 똑부러지게 잘 해낼거란 기대치는 잠시 낮춰두고 있었다. 맞벌이인 우리 부부의 시간에 맞춰 돌봄과 학원을 신청하여 다니게 했다.

아무래도 적응기다 보니 학교시간표를 이해하지 못하여 돌봄까지 가야하는데 학교끝나고 바로 집으로 가기 일쑤였고 학교가기 싫다고 매일 아침 눈물바람으로 헤어지곤 했다.

학교에서도 배가 아파 화장실을 간다고 말을 못해서 실수를 해버려 직장에서 부리나케 학교가서 데리러 간적도 있었고 

정말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였다. 

 

학부모상담을 했을때도 아이가 종이 치면 정해진 시간에 교실안에 들어와야하는데 들어오질 않고 멀뚱멀뚱 있을때도있고, 학교내 놀이터에서 계속 놀고있기만 한다고 , 친구들이랑도 약간의 다툼이 있어서 자기한테 뭐라고 하면 씨익씨익 거리면서 노려보고 있고, 손을 살짝 움켜쥐고 날선모습으로 있다고 하셔서 아이랑 대화를 많이 하고, 사랑으로 더 감싸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언어적/인지적으로 또래아이들보다 낮은 상태이다 보니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예민하고 과민하게 받아들였을수도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학교가 과밀학교이고, 학급수가 꽤 있다)

 

유치원에서부터 항상 하루종일 밖에 보내는게 마음이 안좋았었는데, 학교에 학원까지 늦은시간동안 외부에서 부유하고 있는 아이가 너무 안쓰러웠다.

 

그렇지만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하지 못하기에,일은 포기할수가 없다..남은시간에는 아이를 위해서 자주는 못가지만 뮤지컬공연이나, 키즈카페, 근처 놀이터가기, 영화보기, 책 같이 읽어주기등 많은 것들을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아이들은 벌써 읽기,쓰기,더하기 빼기는 이미 수준급으로 하고있지만, 우리아이는 그게 아니기에 

지금부터라도 옆에서 끼고 열심히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든 블로그 

유치원때부터 많이 신경써줬어야했는데, 교육에 내가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고 후회가 많이 들지만 

지금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 때니 지금부터 하드캐리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사람은 12번도 바뀐다고 했다. 지금은 느리지만 나중엔 언제그랬냐는듯 바뀔거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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